 닷새만에 하락하며 1070원대 복귀, 월말 네고에 위안화도 강세 (종합) |
| 출처 : 금시세닷컴 | 조회수 : 16879 | 등록일 : 2014-03-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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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3월24일 (로이터) 이경호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닷새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1070원대로 내려섰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위기감과 예상보다 빨리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자넷 옐렌 연준리 의장 발언 여파로 1080원대까지 올랐던 환율은, 오늘은 상승 모멘텀이 후퇴하고 월말 네고 물량이 유입되면서 아래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말 종가 대비로 2.50원 하락한 1077.80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은 지난주 금요일 거래에서 1083원을 고점으로 상승세가 한 풀 꺾인 모습을 보이더니 역외 거래에서도 소폭 하락한 뒤 이날 서울 거래를 맞이했다.
주말 사이 해외 시장에서는 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에 랠리를 질주하던 미국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개장가로 환율은 지난주말 종가보다 1.80원이 높은 1082.10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환율은 바로 전일 종가 및 1080원을 하회하며 1070원대로 떨어졌다.
그리고는 장중 다시 1080원선을 넘어 개장가보다 10전 높은 1082.20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여기에는 오전중 발표된 중국 경제지표의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3월 제조업지수는 여전히 경기가 위축되어 있음을 나타내줌과 동시에 최근 5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시장의 리스크 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그러나 이 영향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오히려 중국 위안화가 이날 강세(달러/위안 환율 하락)를 보이면서 중국발 재료는 달러/원 환율에 하락쪽으로 작용했다.
또한 1080원 위에서는 지난주 금요일과 마찬가지로 네고 물량들이 출회되면서 이것이 은행권 롱스탑 거래로 이어지기도 했다.
환율은 결국 장 마감 직전 1077.70원까지 밀려났고 이보다는 10전 높은 수준에서 오늘 거래를 마감했다.
한 시중은행의 딜러는 "장중 1080원 중심으로 등락이 있었는데 네고 업체들은 1080원 위에서 레벨을 기다렸던 것 같다"면서 "중국 지표 악재의 영향도 오래가지 못했고 결국 장 후반 롱스탑 장세로 귀결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내 증시는 0.55%가 상승했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11거래일만에 처음으로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 무뎌진 상승 압력
지난주 기세 좋게 올랐던 환율이 그 상승세가 꺾이면서 닷새만에 아래로 방향을 바꿨다.
기존의 상승 모멘텀들이 약화된 데다 위에서 대기중인 네고 물량의 부담이 환율을 1080원대에서 추가로 오르지 못하게 막고 있다.
그렇다고 아직 환율이 빠르게 아래로 되밀릴 상황은 아니어서 시장참가자들은 환율이 현재 레벨에서 좀 더 머무르거나 아니면 천천히 아래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다른 시중은행의 딜러는 "거래를 해 보면 이 레벨까지 따라 올라와서 사는 결제 업체들도 있다. 강한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업체 수급이 장중 일정한 레인지를 형성시켜주는 만큼 당분간 큰 움직임을 기대할 수 없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한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200일 평균선이 1085-1087원 정도를 지나는데 과연 이 레벨을 뚫을 만한 모멘텀이 있느냐"라면서 "물론 아직까지 위로 더 보는 세력들도 있겠지만 오히려 오르면 팔려는 데가 더 많아 보여 추가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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